가치 있는 삶


'자존심'과 '자존감' 그리고 '참나'



나는 '자존심'이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다. 

'자존감'이 하늘처럼 높았다가도, 끝을 알수 없을 만큼 땅속으로 곤두박칠친다.


자존심이 강해 부러질 수도 있고, 자존심이 약해 부끄러움을 많이 탈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부러지면 부러진대로,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지면 붉어진대로 존재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참나의 자애'로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지켜보면서 알아차리고, 알아치리면서 지켜봐주면 된다. 



《통찰과 역설_천공》에서,,


당신은 '자존심'만 강한 사람인가 '자존감'이 있는 사람인가   

  아리스토텔레스와 로댕은 인간을 '사회적 동물,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고, 또 어떤 철학자들은 '감정의 동물,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 만물의 영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조합하면 결국 인간은 가치 있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자존심'과 '자존감'을 통해 자기 존재에 대한 강한 집착이나 이기심을 드러낸다. 하지만 둘의 의미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자존심은 말 그대로 '줏대'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기가 잘났다는 '아상'에 사로잡혀서 남의 말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어떤 사안을 두고 좋다고 하거나 갑자기 돌변해서 나쁘다고 하는 등 항상 극과 극을 치다는 성격이어서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대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남에게 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심지어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는 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만약 누군가가 "너는 자존심도 없어?"라고 한다면 이것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강하게 부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지만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 쉽다. 반대로 '자존심'이 너무 없는 사람은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귀가 얇아서 남의 말에 현혹되어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등 열등감이 심하다. 따라서 '자존심'이 너무 강하거나 약한 것도 문제다.



'자존심'과 '자존감' 그리고 '참나'



  예부터 한국인은 '자존심'이 매우 강한 민족이었다. 특히 나이드신 어른들처럼 "감히, 내가 누구인데"하고 자기주장만 펼치는 '똥고집'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몸속의 병도 겸손해야 빨리 낫는데 쓸데없는 고집 때문에 병을 더 키우는 격이다. 작은 것을 버려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듯이 작은 것에 연연하면 손에 쥔 것조차 잃게 하는 것이 바로 '자존심'이다. 


  이와 달리, '자존감'은 자기 수행을 통해 증득된 성숙한 '내적 에너지'로 자기 가치에 대한 존엄성을 남이나 외부에서 찾지 않는다. 다른 말로 '내공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누가 좋지 않은 말을 해도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집착과 고집이 없기 때문에 매사에 진중하다.








  그리고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남의 견해와 자신의 견해를 비교하고 분석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내린다. 주변 상황에 따라서 자기를 나타내야 할 때와 물러날 때를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다. 또한 강하면서도 부드러우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그러므로 '자존감'은 '자신감'과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게 '자존감'을 지니고 있다.


  그럼, '자존심'을 어떻게 조절해야만 '자존감'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루아침에 '자존감'을 높일 방법은 없다. 꾸준히 지식을 쌓고 마음 수행을 실천하면 된다. 그렇다고 지식만 쌓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아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


  그럼 마음 수행을 하려면 어떤 것이 좋을까? 좋은 스승을 만나서 유익한 가르침을 받거나 독서와 명상을 꾸준히 실천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내적 에너지가 몸속에 쌓여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진니 '현자'가 될 수 있다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라.

  당신은 '자존심'만 강한 사람인가, '자존감'이 있는 사람인가?


<명상 102일차>



'자존심'과 '자존감' 그리고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