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 하면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 였다.'는 표현이 올 해 만큼 잘 어울렸던 때가 있었을까?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는 전 지구인을 혼돈 속으로 내몰았습니다. 거부할 힘이 없었던 우리는 '망연자실' 했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고, 부모님껜 "어디(사람 모이는 곳) 다니시지 말고 집에 계셔야 해요. 마스크 안 쓰고 외출하시면 절대로 안 되요." 라고 말씀드려만 했습니다. 명절임에도 고향에 내려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만 그리워 해야 했던 2020은 말 그대로 '난리도 이런 난리 없다'는 말의 그 '난리'의 전형이었습니다.
코로나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우리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사람들에게는 전쟁보다 큰 재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생을 이어가야만 하는 우리는, 고통에 까무러치고 아픔에 고꾸라져도 이 순간을 버텨내어 내일은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러울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합니다.
자식, 손주들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애써 감추고 참아야만 했던 우리의 부모님들처럼, 보고 싶은 사람을 보지 못하는 슬픔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불만을 가슴 속으로 잘 갈무리 하여, 이 혼돈의 안개가 걷히고 새 세상이 열렸을 때, 의미 있는 질서를 창출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자비'와 '연민'을 삶 속에 녹여내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2020년은 인생 전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독서와 명상', '알아차림과 정신차림'으로 대표되는 화두는 인생의 분기점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일생의 전반기를 정리해야 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얻게 된 영감은, 후반기 삶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었습니다.
올 한 해 김찌는 참으로 많은 책을 구입하여 읽었습니다. 알라딘 155 권, 교보문고 130여 권, 예스24와 쿠팡에서 10여 권, 모두 합쳐 300 권이 넘는 책을 구입하였고, 도서관(옥정호수도서관 오프라인 112권, 경기도사이버도서관과 양주시도서관 전자책 100여 권)에서 대출하여 읽은 책은 200여 권을 훨씬 웃돕니다. 전체 500여 권의 책 중에서 완독한 책은 많이 잡아야 1/3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기에 스스로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2020, 알라딘을 통해 만난 책>
명상을 통해 경험한 세상은 또 달랐습니다. 경험이 부족하여 지고한 지혜를 얻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매 순간의 감정과 생각, 오감을 알아차리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순간들 하나하나가 특별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일상의 경험 엮시 결코 평범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는, 삶을 영위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더욱 개성있는 '자아'를 만들어 내어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고유한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럼에도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본능과 욕구가 있어서 "내가 바라는 것은 그도 바라지 않을까?", "그들도 나처럼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의도를 내비쳐 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아!" 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개의 경우 이럴 때 실망하게 되는데, 명상을 하면 실망스럽던 마음을 쉽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내 마음과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2021년에는 독서와 명상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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