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말이야? 그래서 뭐 어떻다고!!
은유 저 "출판하는 마음" 서문을 읽고, 급히 컴퓨터 앞에 앉았다.책 속 이 문장"내가 매일 만지는 건 책, 읽기도 하고 쓰기도 한다. 사적 소유물 중 가장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는 물품도 책이다. 일상의 지배자, 인생의 중심축인 책이지만 그 책의 생장 과정에는 무지하다. 저자일 땐 원고를 출판사에 넘김으로써 1,2단계에 개입했다가 빠지고, 독자일 때는 마지막 10단계에서 구매함으로써 참여한다. 중간을 모름이다. 결재 한 번으로 손에 쥐는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땀방울이 몇 백만 개쯤 들어갔는지, 원고를 써서 한글 파일로 넘기면 몇 사람의 손길 거쳐 몇 리 길 돌아 독자에게 당도하는지 소상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책만 그런 게 아니다. 자본주의 시회의 세포 격인 상품을 우린 거의 모르고 사용한다. 농사짓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