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중학교 1학년생이 된 우리 아이의 마인드맵 복습법




안녕하세요~ 김찌입니다. 

도형이가 중학교에 입학한지도 할 달이 넘었는데요. (도형이가 누구냐고요? 제 아들이랍니다^^)


도형이의 일상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태권도 도장을 들렀다가 집에 와서 씻고, 구몬숙제(예습)를 합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30분 게임을 한 후에 저와 한 시간동안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라고 해서 특별한 건 아니고요. 

그날 배웠던 부분을 복습하는 것입니다. 처음 계획은 영어공부였어요. 영어가 중요하기도 하고, 저 역시 영어공부를 시작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도형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같이 공부하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영어공부를 못하게 되어 차선책으로 선택해서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와서 복습하는 것입니다.


한재우 저자의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이라는 책에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자가 과외를 했던 남학생으로 등수는 반에서 3등(뒤에서)을 하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학생이었다고 해요. 수학, 영어를 가르치는게 문제가 아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더 시급하다는 생각에 2가지 방법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생이 된 우리 아이의 마인드맵 복습법


첫번째,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들을 것. 

필기도 빠짐없이 하고, 밑줄을 그으라고 하시든, 별표를 치시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완전히 따라하기

두번째, 배운 내용을 복습할 것.

-1차복습 : 수업시간이 끝나면 바로 엉덩이를 떼지 말고 앞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 것

-2차복습 : 매일 저녁에 그날 배웠던 수업을 복습할 것

-3차복습 : 주말이 되면 모든 교과서와 노트를 가져와서 그 주에 진도 나간 부분을 다시 복습할 것


알려준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던 이 학생은 시험기간이 되어 교과서를 펼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책에 있는 글씨가, 중요하다고 표시된 부분이 낯이 익었고, 본격적으로 달려들자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공부에 속도가 붙으면서 문제집을 풀고, 틀린 문제를 한 번 더 보는 공부 방법으로 평균 90점 점수를 받아 반에서 3등을 한 것입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뒤에서 3등하던 학생이 3개월만에 앞에서 3등을 한 기적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죠.







이 학생이 특이한 상황이었나? 알고보니 머리가 상당히 좋았던 학생이 아니었나? 싶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학생과 같은 방법으로 복습을 반복하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만 들일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2가지의 단순하고 명료한 공부법을 제시했던 것이었습니다. 공부란 '읽는다. '외운다. 외웠는지 확인한다' 의 반복이고, 이러한 공부법은 누가 도와줄 수 없는 혼자서 하는 공부라는 것이죠.


사실, 도형와 공부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공부법(도형이도 도형이지만, 저 역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을 알려주는 책을 5권 이상 읽었고. 지난해 영어공부를 계획하면서 읽었던 영어공부법까지 합하면 10권 이상이 될 것입니다. 각기 다른 방식의 암기법, 이해하는 법, 반복하는 방법과 횟수 등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결국은 반복이 답이고, 반복만이 답이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논리이자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해가 안되면 이해가 될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보고, 들으면 되고 암기가 안되면 될 때까지 반복하면 암기가 된다는 정말, 너무나 간단한 메세지여지요. 여기에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혼자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복하는 것과 복습하는 것은 누가 대리해 줄 수도 없고, 가르쳐줄 수도 없다는 것이었죠. 절로 고개가 끄덕였습니다. 



<마인드맵으로 요점정리>



매일밤 9시~10시까지 도형이 방에서 책을 읽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공부를 겸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책만 읽고 있습니다. 이때 도형이는 그날 학교에서 배웠던 교과서를 펼치고 마인드맵을 이용해서 복습을 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한번씩 읽는 것으로 마무리 할까? 노트에 메모를 하면서 공부할 것인가?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적일까?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마인드맵으로 요점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요점정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이해해야 하고, 손으로 입력하면서 어느정도 습득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매일 마인드맵으로 작성했던 요점정리는 주말공부와 학교시험에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중학교 1학년생이 된 우리 아이의 마인드맵 복습법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 학교 시험을 한번 치러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학교를 찾아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형이가 잘 하고 있는지, 부족한게 있다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기 위함입니다. 시작한 공부이기에 보다 효과적인 공부법으로 발전시키는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매일 밤 9시가 되면 공부하자며 방문을 두드리는 도형이가 되었다는 것, 익숙치 않았던 키보드 타자치기와 마인드맵 사용법이 상당히 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언제까지 아빠와 함께 공부할 수 없는 것이기에(여건만 허락된다면 언제까지라도 함께 공부하고 싶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라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되지만, 혼자서 공부할 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난감하게 되는데, 이 부분을 네이버 검색과 구글링을 통해 보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해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 공부도 공부지만, 도형이 공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3가지 입니다.

첫째,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을 모두 복습할 것

둘째, 마인드맵을 이용해서 요점정리할 것

셋째,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것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고, 싫은 내색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도형이가 자랑스럽고 많이 고맙습니다. 흔히 "딸바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아들바보"인가 봅니다^^


도형이에게 이런말을 하곤 합니다. "공부를 못해도 좋고, 집에와서 하는 공부가 지겨우면 쉬어도 된다. 하지만 '독서는 절대 쉬지도, 게을리하지도 말아라."라고 말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듯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혜가 지식을 이기고 한 개인이 성공하고 성장하며 자존감을 강화하는데 책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제 도형이와 공부하면서 읽었던 책이 임재성 저자의 "질문하는 독서법" 이었습니다. 유대인의 공부법, 독서법 등을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노벨상을 받는 비율이 22%에 달하고, 노벨 경제학상은 42%에 달한다. 세계 억만장자중 30%가 유대인이고 포춘 선정 500대 기업 CEO중에도 유대인의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4대 연속 유대인이다. 우리가 잘 아는 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의 CEO가 유대인이며, 하버드대학교 유대인 학생은 30%, 미국 아이비리그 교수 중 유대인의 비율은 무려 40%를 차지한다 등등... 


익히 알고 있었던 부분이었지만,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대인의 방식으로 공부하고 싶어졌고, 도형이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탈무드를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싶었고, 도형이에게도 권하고 싶었습니다. "잉크가 책과 옷에 떨어졌다면, 먼저 책에 떨어진 잉크를 닦아낸 다음 옷에 묻은 잉크를 지워라. 만일 책과 돈을 동시에 땅에 떨어뜨렸다면 책을 먼저 집어 들어라" 는 랍비 임마누엘의 책 사랑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제 도형이와 책에 나와있던 예시들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인 아웃풋을 맘껏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겠죠. 앞으로도 이런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 복습을 꼭 해야 하는 것이고, 주말에 또 한번 복습을 할 것이며, 창의적 도구 '마인드맵'을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줄 것이며 같이 독서할 것입니다. 부자가 같이 성장하는 모습, 생각만으로 흐믓해지는 하루입니다.


지금까지 "아들바보" 김찌였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중학교 1학년생이 된 우리 아이의 마인드맵 복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