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명상 101일차, 《통찰과 역설_천공》 본질을 알면 모순이 보인다



《통찰과 역설_천공》에서



통찰과 역설
국내도서
저자 : 천공
출판 : 마음서재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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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원수의 마음을 바꾸는 법

  인생은 '업(業)'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 '업'은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심신 활동과 행위를 말하는데 '직업(織業)'에 '업'자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이 일을 하지 않으면 굶어죽는 것처럼 먹고 살기 위해서 누구나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문젠는 '선업(善業)'을 행하는가? '악업(惡業)'을 행하는가에 있다. 남에게 선한 일을 하면서 업을 짓는 일은 '선업'이고 도둑질이나 사기를 쳐서 남에세 피해를 주면서 목고 살면 '악업'이다. 사람은 이지적인 인격체라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선업'인지 '악업'인지 분별할 줄 안다. 이것도 모르면 한갓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


  좋은 인연은 '선업'의 결과로 나타나지만 내가 상대에게 잘못하거나 상대가 나에게 잘못하면 '악업'의 결과로 나타나서 '원수지간'이 된다. 상호 간의 좋지 못한 업의 충돌로 인해 나쁜 기류가 흐르게 되고 기운이 탁해져서 좋지 못한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원수지간'이 되는 건, 남의 탓이 아니라 그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다. 그런데 어떤가, 사람들은 잘못되기만 하면 무조건 남의 탓만 한다. 어찌 보면 도둑맞는 것도 문단속을 잘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고, 사기를 당한 것도 자기 욕심 때문인데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은 모르고 오직 도둑과 사시꾼 탓만 한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이 지은 업의 결과이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게 되면, 왜 원수지간이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게 되고 원수를 이해하게 되어 전생부터 이어온 업의 고리를 단번에 끊어낼 수 있다. 그로 인해 발생했던 탁한 기운이 사라져서 마침내 좋은 기운이 몰려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원수도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 즉, 원수가 된 원리를 제대로 깨우치게 되면 그때부터는 도둑이나 사기꾼이 주위에 접근조차 못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3차원이다. 이곳은 늘 탁한 기운과 좋은 기운이 공존하지만, 원수를 자꾸 미워하게 되면 나쁜 기운이 자신에게로 몰려와서 더욱더 나쁜 일만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되도록이면 버려야 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남편이나 아내, 시어머니, 시누이를 자꾸 미워하는 등 고부간의 갈등이 깊어지면 그 집안이 콩가루가 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그런 가정에서는 병도 전염병처럼 들끓게 된다.









  불교에서는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업의 '신구의(身口意)삼업'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은 입으로 짓는 '구업'이다. 오죽하면 법구경에서는 '입 안에 도끼가 있다.'고 하겠는가. 평소에 아무리 잘하더라도 입 한 번 잘못 사용하면 그것으로 인해 평생 원수가 되는 걸 그동안 많이 보아왔다.


  사람이 원수가 되는 것도 다 전생에 지은 업의 과보에 따른 것이지만 희한하게도 업은 대자연의 법칙에 의해 움직일 뿐, 그 실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그래서 '악업'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가 '묻지마 살인'이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도 이런 '악업' 때문이다. 이러한 업의 원리를 깨치면 사람은 원수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원한을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특히 원수지간이던 부부가 이러한 업의 원리를 깨치게 나면 어떻게 될까? 그때부터는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산다. 진실로 '당신은 내 인생의 전부요. 나는 당신 인생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고부지간도 좋아지게 되고 며느리와 시누이도 바뀌게 된다. 이렇듯 원수를 사랑하게 되면, 상대방도 나를 위해서 살게 된다.

  그렇다고 단번에 '원수지간'이던 사람이 빨리 가까워지기를 원해서는 안 된다. 설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금씩 다가가게 되면 어늘 날 갑자기 화해가 되고 나중에는 평생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사이가 바로 '원수지간'이다.


  국가 간의 이해관게도 그렇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원수지간'이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협력하지 못하면 발전하지 못하는 것처럼 가정도 그렇다는 말이다.


  원래 사람의 영혼은 맑지만 육신이라는 놈은 준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려면 먼저 이해관계를 떠나서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 한다. 설령 남편과 아내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못마땅한 점이 있더라도 조건 없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좋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도 점점 열리게 된다. 상대방이 돌아오는 데 만약 100일이 걸린다면 적어도 30일은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그때부터 상대방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70일 후면 틀림없이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원수지간'이던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대자연의 3대 7법칙이다.



<명상 101일차>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건 모르겠고, 

원수가 때론, 좋은 자극제가 된어 준다는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명상 101일차, 《통찰과 역설_천공》 본질을 알면 모순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