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_박세니》, '당신의 빽은 누구입니까?'
《어웨이크_박세니》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정을 제대로 잘 맞은 돌은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선조들 중에 멋진 영웅들도 많이 계시고 대단한 분들도 너무나 많기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산다. 강점이 정말 많고 대단한 민족이지만, 시대적, 문화적 배경으로 만들어진 몇 가지 특성 때문에 현시대에는 오히려 성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국인의 특유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무의식 속에 강하게 내재되어 있는 잘못된 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과 힘을 끌어낼 수 있다. 한국인의 일반적인 성향 중 하나는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자신을 판단할 때 내적인 기준이 아닌 외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1. 나는 어느 집안의 아들이야.
2. 나는 무슨 회사 직원이라고,
3. 나는 어느 대학 출신이야.
이렇게 나라는 사람 자체에 기준을 둔 내적 기준이 아니라 외부 기준을 가지고 그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춰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지나치게 외부 기준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남보다 튀어서도 안 되고 남과 너무 달라서도 안 되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들이 우리를 한계안으로 몰아놓는다. 여기서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참 좋은 자세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이 생각이 자발적이라면 좋은 것이 맞다. 하지만 자발적이지 않은 게 문제다.
1960년대 대한민국은 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다. 요즘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개인 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1960년대에는 개인 방을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다. 방 한 칸에서 삼대가 모여 살다 보니 헛기침 문화도 생겨났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방문을 갑자기 열었다가는 서로 민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문 앞에서 먼저 헛기침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방 한 칸에서 여럿이 모여 사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받고 중요한 가치로 인정될 수 있었을까? 전혀 아니다. 개성은 공동체 생활을 화해 시킬 수도 있는 사회악과 같은 개념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는 나이에 따라 서열을 정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장유유서를 중시하고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위아래를 따지는 것이 필요했다. 서로 만나면 나이가 어떻게 되냐구 묻는 이유는 상대의 나이를 모를 땐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기 때문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좋은 미덕이긴 하나 이것이 자발적으로 생성된 게 아니라 대부분 타율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게 문제란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눈치를 보는 문화적 습관이 생겼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이런 소리를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수시로 듣게 된다. 결국 튀지 말란 소리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튈 때는 튀어야 하고, 남들과 달라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그러다가 정을 맞으면 어떻게 하냐고? 만약 위대한 조각가한테 제대로 점을 맞았다면 남들을 완전히 몰입시킬 수 있었던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마치 위대한 조각가에게 정을 맞듯이 실력을 제대로 갖추고 성공한 스승으로부터 지식과 기술, 마인드를 전수받아야 한다. 그래야 작품과 같은 인재로 탄생된다. 정 맞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은 결국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무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마구잡이의 정들을 맞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원래 존재하고 있던 잠재능력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무의식 속에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는데,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정해진대로 획일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을 강요받는 문화 속에서 성장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다른 것은 유별나고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어웨이크_박세니》, '당신의 빽은 누구입니까?'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는 사람
학창 시절 수업 시간을 떠올려보자. "이거 답해볼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은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피한다. '시키지 마라'는 간절함을 담아 모든 학생이 한마음으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초중고는 물론이고 심지어 대학 강의실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서양 문화권 대학의 강의실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 모두 발표하고 싶어 하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아쉬워한다. 이들은 우리 문화와는 다르게 개인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개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나 역시 대학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적극적이지 않은, 그저 조용히 지내고 싶은 학생이었다. 교실 맨 앞에 앉는다는 것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 자리에 앉은 친구들은 평범한 한국인과는 다른 성향의 아이들, 혹은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강의실 뒤편이나 창문가에 숨어 있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중간만 가자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한국인 성향을 뿌리 깊게 가지고 있어 변화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선 시점에 내가 변화하지 않으면 내 인생은 절대로 특별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는 일부러 맨 앞에 앉아서 발표도 하고 심지어 교수님과 농담을 나누는 사이까지 되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교수님들과 심리적으로 가깝고 친밀한 관계가 되었고, 자연히 학문에 집중하게 되며 좋은 성적도 얻고 대학을 졸업할 때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변화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주변 눈치 보느라 혼자서는 절대로 밥을 먹지 않던 내가 '혼밥'도 거뜬하게 해냈다. 갓 입학한 신입생 시절에는 절대 혼자 먹지 못하고 꼭 여럿이서 먹었다. 그러지 않으면 혼자 소외되고 집단에서 배제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나는 남의 눈치를 보는 성향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향을 벗어던지자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되었다.
'케릭터'의 중요성
자신을 내부 기준이 아니라 외부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면 결코 진정한 행복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없다. 결혼할 때도 으리으리한 호텔이 아니라 오래된 식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면 사람들이 우리 사랑을 매우 초라하게 보지 않을까 고민한다. 내부 기준이 약하니 외부 기준에 과하게 신경 쓰게 되면서 이런 허례허식도 생겨나다.
내면의 기준이 약한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포기도 빠르다. '나 따위가 뭘 하겠어? 역시 난 안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신념을 갖고 중요하다고 믿는 기준이 아니라 남들에 의해 형성되어 버린 기준으로 상황을 바라보니 단단한 내적 힘이 없고 힘들 때마다 쉽게 주저앉는 것이다.
행복하려면 이러한 성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부분은 다분히 무의식적으로 형성되고 발현되는 것이므로 벗어나느 것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항상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부정적 암시를 제거하고 특별한 존재들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담을 수 있는가에 대해 꾸준하게 생각하며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어웨이크_박세니》, '당신의 빽은 누구입니까?'
서로 비슷한 사람에게는 특별함을 느낄 수 없다. 즉,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갖고 꾸준히 남과 다름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형성된 사람들이다.
성공하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의미 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야 한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는 자신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을 결정했다면 그것에 심취해서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그런 자신을 남들에게도 자랑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볼지라도 흔들림이 없이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추구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사람. 그런 사람은 흔하지 않다. 처음엔 이상하게 봤던 사람들도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는 그 사람만의 매력을 점차 느끼게 된다. 그 사람의 독특한 캐릭터에 점점 더 빠져드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어보자. 가수 싸이가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 모든 면에서 독특하고 남다른 캐릭터의 등장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외모가 출중한 가수들 사이에서 그는 뱃살을 출렁이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새 됐어"라고 노래했다. 그 모습은 당시 매우 충격적이었고 기성세대들은 손사레를 치며 채널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싸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꾸준히 활동했고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가 되었다.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면 싸이만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람들은 그의 캐릭터에 매료되었도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함에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캐릭터가 탄탄한 자에게 우리는 매력을 느낀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 당신도 성공하고 싶다면 남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캐릭터가 있으면 학벌이나 '간판'이 없어도 남들에게 얼마든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유튜브를 봐도 마찬가지다. 유명 유튜버가 된 사람들을 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소신 있게 꾸준히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아, 당신은 원래 우리랑 다르군요.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할게요. 당신은 우리와 달라요. 너무나 멋져요." 이렇게 말하며 인정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니까 가능한 거야"
그렇다면 독특한 캐릭터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젊은 나에게 그런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 이른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수없이 많이 연구하고 깨달은 사실은 그들은 하나 같이 자신이 하는 일, 삶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매우 컸다는 점이다.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는 어린 시절 우편배달부로 일했다. 일은 힘들었지만 그는 항상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편배달부다'라는 생각과 자부심, 긍지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그는 항상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고 그런 자신에게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삶을 살았다. 어린 나이부터 이런 자부심과 긍지가 가득한 모습으로 일하는 그 자세가 그만의 멋진 캐릴터로 형성되어 간 것이다. 그런 점이 훗날 그를 '철강왕'이라는 칭호를 얻게 만든 근원적 힘이었다.
《어웨이크_박세니》, '당신의 빽은 누구입니까?'
어린 시절을 카네기처럼 너무 가난했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이른 나이부터 술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련이 닥쳤다. 비위가 약한 그에게 주인이 화장실 청소를 시킨 것이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그를 본 선배가 '따라와. 내가 하는 걸 보고 잘 따라하면 돼'라고 말했다. 선배는 솔선수범해서 변기를 닦았다. 너무나 깨끗하고 완벽하게 청소를 마친 뒤 그 선배는 컵 하나를 가지고 와서 그 변기 속 물을 떠서는 들이켰다. 아무리 잘 닦았어도 꺼림칙할 만한데 전혀 망설임 없이 물을 삼키는 선배를 보며 청년은 충격ㅇ르 받는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존재하는구나.'
그는 지난날의 자신을 반성하고 새롭게 결심한다. '내가 평생 변기만 닦다가 죽을지라도 이 세상에서 변기를 가장 잘 닦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는 정말 평생 변기만 닦다가 삶을 마감했을까? 아니다. 그는 이날의 깨우침을 토대로 호텔업에 대해 필요한 모든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성장하여 전 세계에 250여 개의 호텔을 세운 남자가 된다. 그의 이름은 바로 콘래드 힐튼Conrad Hilton이었다.
자, 이해했는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확신을 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대단한 존재를 만드는 근원적 에너지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므이 눈치를 보고 수동적이며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나니까 할 수 있고, 나니까 가능한 것이며,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들이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서 쌓이고 쌓이다 보면 정말 그런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확신을 가진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이렇게 말한다. "성공하려면 자금력이 필요하다." "인맥이 있어야 한다. 누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러나 캐릭터를 갖추게 되면 이 모든 것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디 이 점을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이 일은 내가 최고야.' '이렇게 매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건 나니까 가능한거야.' '이렇게 성과를 올릴 수 있다니 역시 나는 대단해.' 이런 생각을 갖출 수 있도록 하루하루 전념하라. 그러면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단단한 캐릭터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최고의 '빽'이 되어줄 아군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속으로 계속 외쳐라. "내 '빽'은 나야!"라고 말이다.
《어웨이크_박세니》, '당신의 빽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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