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모든 사람에게 선물하고 픈 책《파도치는 인생에서 다시 길을 찾는 법》



2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6장. 당신의 이야기를 찾아라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어떤 일을 함으로써, 둘째 어떤 가치를 경험함으로써, 셋째 시련을 겪음으로써다

-빅터 프랭클


  이야기는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 수렵 채집 사회를 살아가던 시절에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이야기를 공유한다. 《스토리텔링 에너멀》을 쓴 조너선 갓셜(Jonathan Gottschall)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라는 종은 이야기에 중독되었다. 잠을 잘 때도 정신은 밤새 깨어 있으면서 혼자 이야기를 한다."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찾는가? 많은 사람이 정렬된 삶을 갈망한다. 이야기는 개인의 재능, 열정, 가치관을 정렬시키는 초점이 되어줄 수 있다. 능률적인 사람들은 일상의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더 큰 이야기, 즉 자신이 원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는 법을 알고 있다.


  시간과 에너지도 결국 우리의 이야기로 모인다. 그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이다. 삶의 초점을 다시 맞춰 진자 목소리와 온전한 음악(재능이나 열정)이 흘러나오게 해준다. 이 장에서는 당신의 이야기를 찾고 실천에 옮기는 세 가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삶이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눈을 똑바로 뜨고 주변을 바라보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잔뜩 있다. 세상은 당신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신문의 어떤 내용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어떤 TV 특집 프로그램에 끌리는가?

  ●몸담은 조직의 어떤 사명 혹은 전략에 흥미가 생기는가?

  ●감동적이었던 연설이나 프레젠테이션은 무엇인가?

  ●영감을 주는 리더는 누구인가? 그 이유는?

  ●어떤 특별한 이익 단체의 웹사이트를 종종 방문하는가?

  ●교회, 성당 등의 어떤 문제가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지지하는 정당의 어떤 공약에 끌리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는 개인이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목적을 찾으려면 의미 있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도록 당신을 끌어당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빅터 프랭클은 의미를 찾는 방법에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함으로써, 어떤 가치를 경험함으로써, 시련을 겪음으로써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목적에 이르는 세 가지 길


첫 번째 길: 어떤 일을 하는 것

  일, 가족, 지역 사회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아차리고, 당신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출발점이다.

  눈에 보이는 성취와 달성이 중요하다. 특히 마음이 움직이는 일을 해야 한다. 어떤 행동이 개인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헌신이 따라야 한다. 타인의 본보기와 기대에 따르는 행동은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반드시 남의 눈에 띄는 일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일이 계산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공상적 박애주의자'일 뿐이다. 그런 계산적인 행위는 오히려 만족감을 떨어뜨리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어야 헌신할 수 있다.



두 번째 길: 어떤 가치를 경험하는 것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세상에 나누고 싶은 선물이 반영된 행동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분명히 알면 목적으로 향하는 길 역시 알 수 있다. 그 반대로 상황이나 자신의 약함 때문에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목적은 가치관을 따르는 삶으로 이끈다. 위스콘신주 오세올라 외곽에 있는 치유의 장서, 아베다 스파는 가치를 추구하는 삶 그 자체다. 고국 인도를 떠나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일한 나스린 코아서(Nasreen Koaser)는 '성공과 웰빙의 토대가 되는 끝없는 배움을 지지'한다는 아베다 스파의 사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현재 나스린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크래프로 일하며 사람들에게 사랑과 치유가 담긴 손길을 전한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사프샵은 몇 달 혹은 일 년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쁜 세상이지만 나스린은 따뜻한 허브차와 말, 치유의 손길, 실천하는 가치관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사람들의 자신감을 올려주고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그녀 역시 행복해진다. 나스린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건 고객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신은 매일 저에게 고객들의 순수한 본질을 이끌어낼 기회를 주시지요. 그게 제 삶의 목적이에요. 가치를 실현ㄴ하면서 살 수 있게 해주는 이 일이 좋아요."


  은퇴한 심리학작인 94세의 롤리 라슨(Rollie Larson)은 매일 경청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살아간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호기심으로 몸과 마음, 영혼이 하나가 된 전인적 인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말한다.

  "나에게 삶의 목적은 한마디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에게 기쁨을 줍니다. 열일곱 개나 되는 직업을 거친 후에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 내 천직임을 깨달았지요. 나는 관심과 사람을 주고 귀 기울이면서 영적인 교감을 합니다. 매일 밤 내일도 누군가에게 귀 기울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롤리는 오랫동안 상담 분야에 몸담으며 많은 경험을 거쳤다. 학교엔 상담 부서를 만들고, 기업 간부들을 교육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도리스와 상담 클리닉을 운영하고, 책도 몇 권 썼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그의 특별한 가치관이다.


  그는 타인의 깊은 내면까지 귀 기울이는 일에 진정 관심이 많다. "오늘 누군가에게 귀 기울여라"라는 그의 신조 역시 그동안 그가 만난 수많은 이들에게도 전달되었다. 롤리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열일곱 가지 직업을 거친 후에 천직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관심 분야에서 여러 문을 두드려보세요. 흥분과 열정이 느껴지는 일이 바로 당신의 천직입니다."

  롤리는 경청이라는 가치를 세월에 따른 성숙함, 지혜와 합쳤고 결국 인생의 목적을 찾았다.


  필칩 버먼(Phillip Bermam)의 책 《확신의 용기》에서 사회학자 앤드류 그릴리(Andrew Greeley)는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두 가지인 듯하다. 삶은 '바보가 들려주는, 분노로 가득한 아무런 의미 없는 이야기'라는 맥베스의 주장을 선택할지, '우주에는 잉태나 탄생과 비슷한 무언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피에르 테야르(Pierre Teilahrd)의 주장을 선택할지,

  다시 말하자면 세상에는 계획과 목적이 존재하며 그것은 삶과 사랑이라는 말로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삶은 망각 사이를 짧게 오가는 것에 불과하며 우리가 잔인하고 임의적인 우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다."


  목적은 우리가 삶에서 중요하다고 스스로 선택한 가치이자 방향이다. 그리고 우리가 삶을 이해하고 의미를 찾는 방식이다. 나스린이나 롤리처럼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우주에는 잉태나 탄생과 비슷한 무언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믿음이 토대를 이루는 삶을 선택한다.


  진정한 내가 되는 것, 자신만의 가치를 따르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불편을 감수하는 용기가 필요학 때문이다. 남이 대신해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고 매일 실천하면서 살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 오늘 그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세 번째 길: 시련

  살다 보면 누구나 위기를 겪는다. 너무도 큰 충격에 삶의 의미가 통째로 흔들리고 분노에 찰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충격과 불안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제대로 대처한다면 삶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은 더 강력하고 분명해질 수 있다. 우리는 빅터 프랭클처럼 시련에 놓였을 때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혼, 별거, 큰 병이나 장애, 실적, 먼 곳으로의 이사, 은퇴, 경제적 어려움 같은 사건을 겪으면 삶의 목적을 다시 짚어보게 된다.


  그런 일을 겪으면 누구나 일시적으로라도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삶과 자아의식에 혼란이 오면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문뜩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계기로든 마음이 움직이면 예전에는 중요하게 느껴졌던 것들의 의미가 퇴색된다. 강력한 삶의 의미는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면 아무런 관계없는 잡동사니들을 치워버리기 시작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인생의 자아가 더 명확해진다. 연기할 필요가 없어진다.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두에이 엘진(Duane Elgin)은 자신의 책 《단순한 삶》에서 자발적 단순함(voluntary Simplicity)이라는 용어를 만든 리처드 그레그(Richard Gregg)의 말을 인용했다.

  "자발적 단순함에는 내적인 조건과 외적인 조건이 모두 개입된다. 목적에의 전념, 진실성, 솔직함은 물론이고 목적과 상관없는 잡동사니와 너무 많은 소유를 피한다는 뜻이다. 어떤 방향은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다른 방향에서는 생명력이 더욱 넘쳐나도록 에너지와 욕망을 정돈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삶을 정리하는 것이다."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지혜롭게 쓰려면 어떤 목적을 이해 살것인지를 알고 자신의 이야기를 바꿔야 한다.

  내려놓은 것을 내려놓으면 새로운 삶과 일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목적을 찾는 초기 단계에서는 상실로 인한 공허감을 외적인 성취로 채우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함이 줄어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커진다. 우선선위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옮겨간다. 그 변화에 적응되어 삶이 안정되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커진다.


  이 순간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에 대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펼칠 수 있을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용기 있는 일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선물하고 픈 책《파도치는 인생에서 다시 길을 찾는 법》